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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의 작성일 | 2020-04-0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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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매출액이 2년 새 약 2배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함께 늘어난 탓에 영업손실이 지속됐다. 회사 측은 초기 투자비용 증가로 외형성장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.
6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508억6972만 원, 영업손실 99억8258만 원, 당기순손실 119억2734만 원을 기록했다.
매출액은 97% 급증했으나 매출원가도 동일한 비율로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. 매출원가는 2018년 256억9048만 원에서 2019년 505억9902만 원으로 늘었다.
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최근 2년 간의 매출원가율은 △2018년 99.6% △2019년 99.5%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(ODM) 업체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. 대부분 업체의 매출원가율이 80%~90%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.
지난해 ODM 상위 기업 중 하나인 코스맥스의 개별 기준 매출원가율은 86.6% 수준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매출원가율보다 10%포인트 이상 낮다. 연 매출이 1000억 원 미만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와 규모가 비슷한 한국화장품제조의 경우도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5.1%로 90%를 넘지 않는다.
회사 측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초기 투자비를 늘린 결과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. R&D 장비의 취득, 생산설비의 취득 등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2018년 말 40억 원, 2019년 말 35억 원을 기록했다.
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관계자는 “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손실이 생겼다”고 설명했다.
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태리 인터코스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. 2015년 유한회사 형태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바뀌었다. 화장품 ODM 및 OEM 사업을 하고 있다.
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일부를 이 회사가 위탁해 제조하고 있다.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‘비디비치’, ‘연작’ 등을 출범시킨 바 있다. 패션기업이지만 현재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바는 화장품 사업이 더 크다.
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와 인터코스의 계열사와 매년 특수관계자를 거래 대상으로 하고 있다. 가장 큰 매출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.
이 회사는 매년 10% 이상의 매출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올리고 있다.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을 키우면서 내부거래액도 2018년 약 46억 원에서 2019년 81억 원으로 78.1% 증가했다. 전체 매출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매출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16.0% 다.
최근 몇 년 새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로 유입되는 현금보다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았다. 그 결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18년 초 4억6463만 원, 2018년 말 440만 원로 줄었고 2019년 말에는 178만 원으로 또다시 축소됐다.
앞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18년 120억 원, 2019년 60억 원 등 2년 간 총 18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.
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제조를 맡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대한 투자도 당분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